[가톨릭신문] 불교국가 부탄의 첫 사제 킨리 체링 신부, 가톨릭센터 건립 도움 호소


82만 국민 중 신자 고작 100여 명 변변한 성당조차 없는 상황이지만 가난한 이 돕는 센터 마련 시작


중국과 인도 사이에 있는 부탄은 인구 82만 명의 작은 나라다. 인구의 75%가 불교를 믿고 있는 부탄에서는 불교 외에는 예배를 위한 단독 건물을 지을 수 없다. 대부분의 부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를 뿐 아니라 100여 명에 불과한 가톨릭 신자들도 네팔계 이주민이다.

한국교회가 박해를 받았던 170여 년 전, 한국의 첫 사제였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포기하지 않고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고 오늘날 한국교회를 이룬 바탕이 됐다. 부탄의 첫 사제인 킨리 체링 신부 역시 척박한 상황에서도 부탄의 복음화를 위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 시작을 ‘아시아의 형제 국가’인 한국과 함께하고 싶다는 킨리 신부는 한국 신자들을 만나 부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주길 호소했다.

킨리 신부는 “불교국가인 부탄에서 다른 종교를 믿는다는 것은 하류의 삶을 선택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제가 된 것은 부탄 국민들이 주님의 말씀 안에서 조금 더 온전한 평화를 찾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탄에는 수도 팀푸와 남부 지역 켈리푸에 신앙공동체가 형성돼 있지만 신자 수는 각각 50여 명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성당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탄인 사제가 한 명인 상황에서 복음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킨리 신부는 서두르지 않는다. 자신이 뿌려둔 씨앗이 다음 세대에라도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부탄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각오다.

킨리 신부는 “부탄 인구의 90%가 예수님을 모르기 때문에 섣부르게 예수님의 이야기를 꺼내면 저항감이 클 수 있다”며 “따라서 가톨릭센터를 지어서 젊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동안은 부탄에서 예수님의 ‘예’자도 말하지 않고 살겠다”고 농담을 던지는 킨리 신부의 눈빛에서는 부탄의 복음화를 위한 간절함이 묻어났다.

지난해 11월 부탄의 수도인 팀푸에 첫 삽을 뜬 가톨릭센터는 총 6층으로 지어진다. 1, 2층은 임대를 주고, 3층부터 5층은 부탄 젊은이들을 위한 기숙사와 교육시설로 사용된다. 6층에는 경당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부탄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시골의 젊은이들이 일을 구하기 위해 도시로 몰려오고 있다”며 “당장 먹고 잘 공간이 없기 때문에 가톨릭센터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다른 나라 예수회와 연계해 취업과 관련된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한 금액은 10억여 원. ‘형제국가’인 한국 신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킨리 신부는 “내가 세상을 떠나도 부탄의 신앙공동체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한 명의 부탄 사제가 더 나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한다”며 “아울러 부탄의 어려운 사회적인 현상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가톨릭센터 건립을 위해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킨리 신부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고 여러 본당에서 신자들을 만났는데, 용기와 격려를 보내준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더 많은 신자들과 만날 수 없는 게 아쉽지만 기도와 모금을 통해 부탄의 복음화를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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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기사원문 :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0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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