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mobile background

국내사업<알로프렌즈:로마 기행> 로마에서 길을 묻다

2026-04-08


Q.‘알로프렌즈’는 어떤 사업인가요?
알로프렌즈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국내·외 현장 탐방 및 여행·순례를 통해 자립심과 공동체 의식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알로프렌즈의 특징은 프로그램 전 과정에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기획 및 준비 과정을 스스로 하도록 하고, 현지 청년들과의 교류·협력을 강조합니다. 또한, 충분한 사전/사후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탐방 및 여행으로 그치지 않고, 이 소중한 경험이 앞으로의 자립 과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함께 성찰합니다.




  이번 '<알로프렌즈:로마 기행> 로마에서 길을 묻다'에 함께한 기쁨나눔재단 담당자입니다. 꿈플러스센터와 함께 알로프렌즈의 이름 안에서 함께 7박 9일간의 여정을 보내고 왔습니다. 생생한 후기를 여러분들에게 공유하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어색하고도 유익한 사전모임


로마기행을 가기 전 4회 사전모임을 하였다. ‘괜찮은 청년들로 선발하였다’, ‘적극적인 자세’, ‘장난 아니다’ 라는 말을 사전모임을 하기전에 미리 들었다. 엄청 기대 되었다. 1회차 사전모임이 시작되어 청년들을 만났다. ‘장난 아니었다’ 여행을 더 기대 되게 만들었다.


image01.png
image02.pngimage03.png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기행에 대한 전반적인 일정을 함께 계획하고, 각자의 업무 분장을 나눠 준비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모임 중간중간 세계시민교육과 로마 역사 및 문화 교육 시간을 통해 알로 프렌즈를 준비하는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냈다.



순탄하지 못한 출발


1월 20일(화) 인천공항에서 오전 11시에 만나기로 했다. 청년들이 제법 빨리 왔다. 해외여행 매력이 이런 것인가? 여행은 새벽을 깨우는 것 같다. 셀렘 때문인가?

다같이 인사를 하고 보고용 단체사진을 찍었다. 사전모임에서 공항에서 단체사진을 무조건 한 장 찍어야 한다고 공지를 해서 그런지 애들 표정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피곤해서 그런건가?

 image04.png


 단체사진도 찍었으니 수속 절차를 다 하고 비행기 탑승장으로 들어왔다.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쌤, 영수가 단체사진 찍는 곳에서 테블릿PC를 놔두고 왔대요’ 모두가 깜짝 놀랐다. 영수가 직원에게 사정하는 모습이 보였다. 직원이 보내주는 눈치였다. 영수가 사라졌다가 다시 보인다. 영수의 얼굴이 환하다. 다행이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면세점 구경을 하고 있었다. 안내방송이 들려왔다. ‘김영숙 김영숙 고객님은 게이트 13번에서 여권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김영숙? 생각해보니 우리 청년이었다. 다행히 김영숙 청년도 방송을 듣고 여권을 찾았다. 본인이 면세점에서 결제하다가 여권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찾아서 다행이었다. 영숙이는 여행을 가지 못할뻔했다. 


로마에서 소매치기가 잦다고 해서 조심 또 조심이라고 청년들에게 일러주었는데 앞으로가 걱정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한번 소지품 주의에 대한 안내를 하고 비행기를 탔다.



작고 매운 나라 바티칸시국


 로마에서의 첫 일정은 바티칸으로 정했다. 바티칸 투어는 최소 5시간정도 걸린다고 하여 청년들에게 이야기하니 체력이 있을 때 바티칸을 다녀오자고 의견을 나눠서 결정하였다. 사전에 일정 계획할 때 대부분 청년들이 계획했다. 여행 중에도 청년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하였다. 이번 기행은 청년들이 여행의 주인이 되었으면 하였다. 

시차 적응할 여유도 없이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 비몽사몽의 정신으로 지하철로 걸어갔다. 그래도 로마는 한국보다 따뜻했다. 지하철에 도착하여 위기를 만났다. 표를 어떻게 끊어야할지 몰랐다. 표 자판기 앞에서 10분을 헤맸다. 다른 여행객이 하는 걸 보았다. ‘아! 저렇게 하는구나’ 표 끊는 방법을 배웠다. 우리는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모임장소에서 가이드를 만나서 안내사항 및 주의사항을 듣고 입장하였다.


image11.png


 바티칸박물관에 있는 작품들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가이드 선생님이 중세시대 작품부터 르네상스 작품까지 자세히 알려주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르네상스 3대 거장을 알려주어 재미있고, 유익하게 바티칸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작품에 집중하는 청년, 사진 찍는 청년, 허리와 다리를 스트레칭하는 청년 등 청년들도 나름대로 이 시간을 헛으로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게 가이드를 따라 3시간정도 둘러보았다. 가이드가 시스티나성당에 들어갈 때쯤에 미켈란젤로가 천장화를 그릴 때의 몸과 비슷한 느낌으로 입장한다고 했는데 정말 사실이었다. 눈이 뻑뻑하고, 허리 아프고, 집중력이 흐려지는 것 같을 때 천장화를 만나게 되었다. 청년들은 숨죽이고 고개를 들고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를 봤다. 청년들이 말했다. ‘천지창조 그림이 생각보다 너무 작아요’, ‘혼자 저 많은 그림을 그린다는 것 자체가 대단해보인다’ 라고 하였다.


image12.png


시스티나성당을 둘러보고 베드로대성당으로 이동하였다. 베드로대성당은 크고 화려하여 청년들 입이 떡 벌어졌다. 청년들이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사전모임 때 이진현신부님께서 사진은 인증사진만 찍고 눈으로 많이 보라고 하였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았다. 대성당을 둘러보면서 미켈란젤로 대표작 피에타까지 보았다. 영철이 ‘책으로 공부했던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정리되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하였다. 5시간동안 바티칸투어를 하면서 느낌점은 면적은 작지만 하나도 놓칠 것이 없는, 강렬한 작품이 많은 매운 곳이라고 느꼈다. 


image13.png


아침과 점심을 먹지 않아서 많이 배고팠다. 이탈리아와서 첫끼는 당연 피자와 파스타 먹자고 선택하였다. 피자와 파스타는 정말 맛있었다. 청년들도 맛있는데 너무 짜다고 하였다. 첫날 강렬한 바티칸과 맛난 피자와 파스타. 좋은 시간이었다.




로마는 로마다


사전모임에 로마에 대해 공부하였다. 고대 로마가 남긴 거대하고 압도적인 유산들이 영감을 주는 곳,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꽃을 피운 곳, 극적인 화려함의 정점 바로크 양식을 머금은 곳 이라고 배워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고대 유적부터 바로크 시대까지 경험하고자 계획을 했다. 고대 로마를 이해하기 위해 콜로세움, 포로로마노, 팔라티노언덕 하루 일정을 잡았다. 청년들과 콜로세움으로 향했다. 멀리서 콜로세움이 보였다. 콜로세움이 가까워지면서 점점 커졌다. 계속 커졌다. 딱! 도착하고 나니 압도적인 크기였다. 


image14.png


 2,000년 전 로마인들의 기술력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청년들은 연신 사진을 찍고 콜로세움이 잘 나오게 같이 사진을 찍었다. 입을 벌리면서 찍어도 잘 나오고, 두팔을 든 포즈도 잘 나오고, 손으로 콜로세움을 받치는 포즈도 잘 나왔다. 사진 찍는 모습을 보니 그냥 감동이 밀려왔다. 과거와 현재가 같이 공존하는 것만 같아서 혼자 울컥했다. 

 콜로세움, 포로로마노, 팔라티노언덕까지 둘러 보았다. 테블릿PC를 잃어버릴뻔한 영수가 말했다. ‘그냥 멍하니 콜로세움을 봐라보기만해도 힐링이에요. 왜 바쁘게 살았나 모르겠네요. 한국에 돌아가면 여유있게 살고 싶어요’ 라고 했다. 콜로세움을 봐라보면서 영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시간이었다.


image15.png


모든 신을 위한 신전 판테온에 갔다. 판테온 기둥을 보고 놀라고, 돔 꼭대기 지름 9m의 커다란 구멍 보고 한번 더 놀랐다. 한 청년이 판테온 구멍이 보이게 단체사진을 찍자고 했다. 휴대폰 셀카 모드로 하고 바닥에 내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청년이 ‘내 의견을 따라줘서 고맙다’고 하였다. ‘상철아 너가 나서서 단체사진 찍어주고, 청년들의 여행 일상을 찍어줘서 내가 다 고맙다’


image16.png


사전모임에서 오드리 헵번 주연 ‘로마의 휴일’ 영화를 추천했다. 로마에서 스페인 계단, 트레비분수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청년들과 스페인 계단부터 갔다. 그 날 날씨가 너무 좋고 사람도 많이 없었다. 

 스페인 계단에서 오드리 헵번처럼 사진을 찍었다.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앉아서 로마를 즐기니 평범하고 좋았다. 트레비분수로 이동하였다. 트레비분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소매치기가 트레비분수에서 가장 많다고 해서 살짝만 보고 카페로 이동하였다. (기행 마지막날 밤에 원하는 청년들과 트레비분수에 가서 여유롭게 보고, 사진 찍었다.) 

 이탈리아하면 커피가 빠질 수 없다. 카페로 간다고 하니 몇몇 청년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싶어 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은 것이었다. 스타벅스팀과 현지카페팀으로 나눴다. 스타벅스팀 인원수가 훨씬 많았다. 인솔자 입장에서는 그 나라 분위기와 음식 문화를 좀 더 느껴보면 좋겠지만 ‘익숙한것이 좋을 때도 있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부담을 느끼는 것보다는 낫다. 로마 온 것부터가 새로운 도전이다, 이것도 대단하지!!’ 라고 생각했다. 



image17.png
카라바조 -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image17-2.png
베르니니 - 아폴론과 다프네


이어서 바로크 작품을 보려고 보르게세미술관에 갔다. 바로크의 조각가 베르니니와 빛과 어둠의 예술가 카라바조의 작품을 보았다. 르네상스에서 바로크 시대로 넘어 가면서부터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려는 기법이 아름다우면서도 너무 현실적이라 불편하기도 했다. 특히, 카라바조의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은 섬뜩했다. 청년들은 바티칸보다 더 자세히 보고, 궁금한 것은 구글링으로 찾아보았다. 청년들의 취향은 보르게세미술관이었던 것 같다. 작품 하나하나마다 생동감을 줘서 그런 것 같다.

고대부터 바로크 역사까지 쭉~ 경험했다. 청년들은 많은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 분위기를 느꼈다. 로마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 묻는 것 같다. ‘로마에서 길을 묻다’의 주제로 기행을 시작했는데 주제를 잘 정한 것 같다. 로마는 역시 로마다.




나눔 성찰 활동


image20.png


매일 밤 거실에 다같이 모여 나눔 성찰 활동을 진행했다. 준비할 때 고민이 많았다. 처음해보는 청년들이 많아서 어색해할 것 같고, 진솔하게 나눔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최대한 부담되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image19.png


 청년들은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경험이 너무 좋았다고, 여행을 돌아보고, 본인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10~20년을 커왔던 모습을 봐왔던 같이 간 인솔 선생님들은 ‘청년들이 이렇게 말을 잘할지, 잘 참여해줄지 몰랐고, 놀라웠다’고 말해주었다. 여행을 마치고 정리해준 내용을 읽어보니 감동이 있었다. ‘내가 기대가 컸구나, 내 욕심이구나’ 반성했다. 모두 다 공유하면 좋겠지만 좋았던 것 몇 개만 공유해본다.



 

- 사진카드를 이용한 나눔: 이번 기행에서 얻어가고 싶은 것을 사진을 골라 표현하세요.

(쇼핑 사진) 낯선 환경에 놓이면 사람은 보통 겁을 내고 누구에게 의지하고 싶어지는데, 자신도 약간 그렇다고 느꼈음. 이번 기회를 통해 낯선 상황에서도 조금 더 적응하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정도를 줄여보는 경험을 하고 싶음.

 

- 이번 여행에서 나를 발견한 것은?

저는 예전에 MBTI를 했을 때 외향성이 거의 99%로 나올 만큼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평소에도 혼자 있는 시간보다는 밖에 나가 북적이는 분위기 속에 있는 것을 좋아했고, 혼밥이나 혼영 같은 혼자만의 시간은 왜 필요한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을 통해,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거리를 걷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순간들이 오히려 여유롭고 좋게 느껴졌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모습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도 충분히 소중하고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로마, 피린체 주제로 시짓기 / 제시어: 바티칸, 우피치, 콜로세움, 피자, 와인


<좋다 좋시>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콜로세움의 돌덩이

피자 한 조각

와인 한 입

 

이 모든 날, 모든 순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좋다, 좋시


- 마지막 날 소감

아직 입지도 못한 옷들이 많은데 벌써 짐을 싸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 것 같습니다. 언젠가 20년쯤 후에 다시 이곳에 오게 된다면, 지금의 청춘과 그때의 나를 비교하며 또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될 것 같아 꼭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후기를 작성하니 여행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테블릿PC, 여권을 잃어버리고 찾는 과정이 있었지만 소매치기 한번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이번 기행을 통해 청년들에게 장난 아니게 배웠습니다. ‘쌤, 저희랑 마피아 12시까지 하고 잘래요? 아니면 저희가 새벽 3시까지 떠들어서 못주무시게 할까요?’ 라고 마피아를 같이 하자고 초대해줬던 청년들에게도 고맙습니다.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더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분량이 많아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책임을 다해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