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탄] 2026 제주 평화 여행 : 후기
지난 1탄에서는 2박 3일간 제주의 아픔을 마주하고 평화를 다짐했던 <삶을 살리는 평화캠프>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공식 캠프 일정을 마친 후, 기쁨나눔재단 청년들은 며칠 더 제주에 머물며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일상 속 평화를 확장해 나가는 '평화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웃음과 깊은 성찰, 그리고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던 그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평화여행,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이번 여행은 기획 단계부터 참여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도에 처음 가보는 청년, 어릴 적 방문 이후 오랜만에 찾은 청년 등 각의 이야기가 달랐기에 사전에 함께 모여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나누었습니다.

비자림, 성산일출봉, 바다 물놀이, 우도, 전기바이크, 스피드보트, 카피바라 만나기 등 저마다의 설렘이 담긴 버킷리스트를 모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만의 '평화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DAY 1
다름을 이해하고, 밤새 피어난 대화 : 모모쥬동물원 & 오설록

첫날, 카피바라를 너무나도 보고 싶어 했던 청년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며 동물원 탐방으로 여행을 열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보고 가까이 하면서 웃음이 한가득인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오설록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푸르른 녹차밭의 풍경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습니다. 함께 사진도 찍고 시원한 녹차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여행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모인 만큼, 한국 문화에 대해 알리고 각 나라의 샤머니즘과 종교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자연스러운 배움의 장도 펼쳐졌습니다.
💡 여행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매일 밤 숙소에서 찾아왔습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다 같이 모여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는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것을 보았지만 저마다 다른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서로 간의 거리는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빠질 수 없었던 '마피아 게임'의 열기 속에서 청년들의 웃음소리가 밤하늘을 채웠습니다.
DAY 2
바람을 가르며 달린 우도, 그리고 밤에 쓴 한 편의 시(詩)
둘째 날 아침, 우려와 달리 맑고 화창한 하늘이 청년들을 맞이했습니다. 망설임 없이 계획했던 우도로 향했습니다!
우도행 배에 올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고, 전기바이크를 대여해 섬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발을 담그고, 달콤한 우도 땅콩 커피를 마시며, 스피드보트를 타고 우도8경(주간명월, 후해석벽, 동안경굴)의 장엄한 절경을 온몸으로 체감했습니다.

저녁에는 이번 평화캠프와 평화여행을 통틀어 각자가 느낀 감정을 정돈하기 위해 '키워드로 시(詩) 쓰고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주에서의 추억과 고민을 시에 담아 서로에게 낭송하며 마음이 따뜻하게 채워지는 깊은 울림을 나눴습니다.
DAY 3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4박 5일 동안 평화를 배우고, 사람을 만나고, 제주의 자연을 경험하고, 밤늦도록 성찰했던 순간들... 청년들은 모두 입을 모아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배운 것을 가지고 나의 자리로 돌아가 평화를 살아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서로의 안녕을 빌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 청년들이 전해온 '평화여행' 진짜 이야기 (Q&A)
캠프와 여행을 마친 청년들에게 이번 제주에서의 시간이 어떤 의미였는지 물었습니다.
Q. 제주도에서 함께한 시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 "제주도 렛츠고 야르~!"
- "새로운 경험이다. 쉽게 해보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야호~!"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Q. 여행에 대해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 "마피아 게임이요!" 생각지도 못했던 게임과 사람들과의 시간이 너무 재미있어서 여행 내내 해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 "우도에서 전기바이크를 탔던 순간!" 평소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이라 더욱 특별했고 여행의 즐거움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 다름 속에서 찾은 연대와 존중의 가치
이번 여행에는 외국인 청년 및 무슬림 문화권 청년들이 함께했습니다. 처음에는 언어나 종교의 차이로 어색할까 걱정도 했지만, 함께 다녀보고 다문화 식당에서 생소한 향신료의 음식을 접하며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무슬림 식당 내에 기도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종교와 문화를 배우고 거리감 없이 어울릴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밤의 나눔은 무엇이었나요?
연애 이야기부터 각자의 공부 방식,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온 이야기까지 소소하지만 솔직한 일상을 나누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과 위로를 얻었습니다. 또한 여행 마지막 날 제주에서의 기억들을 단어로 모아 시를 짓고 낭송했던 순간이 깊게 남았습니다.
Q. 캠프와 여행을 통해 생각의 전환이나 새로운 느낌이 있었다면?
"캠프를 마치고 제주가 '아픈 손가락'처럼 느껴졌습니다. 4·3과 강정의 아픈 이야기가 참 많았습니다. 평화라는 신념 아래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묵묵히 평화를 외치시는 운동가분들을 보며 깊은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선택을 하셨을까?' 생각했는데, 확실한 건 백배를 올릴 때나 미사를 드릴 때 그분들은 이미 그 자체로 평화 속에 계시다는 점이었습니다."
제주평화여행에 함께한 한 청년의 소감
제주도에서 새로운 식구들을 만나 참 행복했습니다.
가족과 식구라는 말이 있다면, 저는 식구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왠지 모르게 가족보다 더 따뜻하고, 더 진실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태어나는 순간 주어지는 인연이라면, 식구는 살아가며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인연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시간을 나누고, 서로의 삶에 조금씩 깃들며 비로소 하나를 이루어 가는 사람들. 제게 식구란 그런 존재입니다.
평화캠프가 끝나 갈 무렵, 함께했던 청년들과 단숨에 벽을 허물고 가까워졌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언제, 어떻게 그런 변화가 시작되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란 더더욱 어렵습니다. 어쩌면 어떤 마음은 말보다 먼저 서로를 알아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의 우리는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며칠을 함께 걷고, 함께 이야기하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웃는 동안 우리 사이에는 아주 다정한 틈이 생겨났습니다. 그 틈은 서로를 밀어내는 거리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백이 조금씩 쌓인 끝에 벽은 허물어지고, 우리는 있는 그대로 서로를 마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돌아가는 비행기를 즉흥적으로 하루 미뤘습니다. 그저 이들과 하루만 더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그 하루는 제게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았고,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 같았습니다. 함께 게임을 하며 서로의 표정 하나에도 웃음을 터뜨리던 밤, 한 방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새 창밖으로 아침 해가 떠오르던 새벽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어느새 서로를 부르는 별명이 생겼고, 우연인 줄 알았던 만남은 마음 깊이 오래 머무는 인연이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제 침대맡에는 청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그 사진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집니다. 함께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함께 웃고 장난치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었던 시간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올해 제게 찾아온 수많은 기쁨 가운데, 여러분을 만난 시간은 오래도록 가장 큰 선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을 넘어, 서로의 진실한 존재를 나눌 수 있었던 그 따뜻한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이 소중한 만남을 마련해 주신 기쁨나눔재단과, 함께해 준 모든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을 만나 참 행복했습니다. 제게는 이제 제주가 선물해 준, 오래도록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식구가 생겼습니다.
담당자의 한마디 : "다시 한번 평화를 노래하며"
후기를 작성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희미해졌던 배움과 다짐들을 되돌아봅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만나 제주의 역사적 아픔을 마주하고, 일상 속에서 서로의 차이를 다정하게 감싸 안았던 4박 5일. 우리는 제주에서 단순히 관광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연습하고 왔는지도 모릅니다.

캠프는 끝났지만 청년들의 삶 자리에서 피어날 평화의 걸음을 응원합니다.
그동안 제주 평화캠프와 평화여행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탄] 2026 제주 평화 여행 : 후기
지난 1탄에서는 2박 3일간 제주의 아픔을 마주하고 평화를 다짐했던 <삶을 살리는 평화캠프>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공식 캠프 일정을 마친 후, 기쁨나눔재단 청년들은 며칠 더 제주에 머물며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일상 속 평화를 확장해 나가는 '평화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웃음과 깊은 성찰, 그리고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던 그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평화여행,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이번 여행은 기획 단계부터 참여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도에 처음 가보는 청년, 어릴 적 방문 이후 오랜만에 찾은 청년 등 각의 이야기가 달랐기에 사전에 함께 모여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나누었습니다.
비자림, 성산일출봉, 바다 물놀이, 우도, 전기바이크, 스피드보트, 카피바라 만나기 등 저마다의 설렘이 담긴 버킷리스트를 모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만의 '평화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름을 이해하고, 밤새 피어난 대화 : 모모쥬동물원 & 오설록
첫날, 카피바라를 너무나도 보고 싶어 했던 청년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며 동물원 탐방으로 여행을 열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보고 가까이 하면서 웃음이 한가득인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오설록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푸르른 녹차밭의 풍경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습니다. 함께 사진도 찍고 시원한 녹차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여행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모인 만큼, 한국 문화에 대해 알리고 각 나라의 샤머니즘과 종교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자연스러운 배움의 장도 펼쳐졌습니다.
💡 여행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매일 밤 숙소에서 찾아왔습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다 같이 모여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는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것을 보았지만 저마다 다른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서로 간의 거리는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빠질 수 없었던 '마피아 게임'의 열기 속에서 청년들의 웃음소리가 밤하늘을 채웠습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린 우도, 그리고 밤에 쓴 한 편의 시(詩)
둘째 날 아침, 우려와 달리 맑고 화창한 하늘이 청년들을 맞이했습니다. 망설임 없이 계획했던 우도로 향했습니다!
우도행 배에 올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고, 전기바이크를 대여해 섬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발을 담그고, 달콤한 우도 땅콩 커피를 마시며, 스피드보트를 타고 우도8경(주간명월, 후해석벽, 동안경굴)의 장엄한 절경을 온몸으로 체감했습니다.
저녁에는 이번 평화캠프와 평화여행을 통틀어 각자가 느낀 감정을 정돈하기 위해 '키워드로 시(詩) 쓰고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주에서의 추억과 고민을 시에 담아 서로에게 낭송하며 마음이 따뜻하게 채워지는 깊은 울림을 나눴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4박 5일 동안 평화를 배우고, 사람을 만나고, 제주의 자연을 경험하고, 밤늦도록 성찰했던 순간들... 청년들은 모두 입을 모아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배운 것을 가지고 나의 자리로 돌아가 평화를 살아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서로의 안녕을 빌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 청년들이 전해온 '평화여행' 진짜 이야기 (Q&A)
캠프와 여행을 마친 청년들에게 이번 제주에서의 시간이 어떤 의미였는지 물었습니다.
Q. 제주도에서 함께한 시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Q. 여행에 대해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 다름 속에서 찾은 연대와 존중의 가치
이번 여행에는 외국인 청년 및 무슬림 문화권 청년들이 함께했습니다. 처음에는 언어나 종교의 차이로 어색할까 걱정도 했지만, 함께 다녀보고 다문화 식당에서 생소한 향신료의 음식을 접하며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무슬림 식당 내에 기도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종교와 문화를 배우고 거리감 없이 어울릴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밤의 나눔은 무엇이었나요?
연애 이야기부터 각자의 공부 방식,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온 이야기까지 소소하지만 솔직한 일상을 나누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과 위로를 얻었습니다. 또한 여행 마지막 날 제주에서의 기억들을 단어로 모아 시를 짓고 낭송했던 순간이 깊게 남았습니다.
Q. 캠프와 여행을 통해 생각의 전환이나 새로운 느낌이 있었다면?
제주평화여행에 함께한 한 청년의 소감
제주도에서 새로운 식구들을 만나 참 행복했습니다.
가족과 식구라는 말이 있다면, 저는 식구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왠지 모르게 가족보다 더 따뜻하고, 더 진실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태어나는 순간 주어지는 인연이라면, 식구는 살아가며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인연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시간을 나누고, 서로의 삶에 조금씩 깃들며 비로소 하나를 이루어 가는 사람들. 제게 식구란 그런 존재입니다.
평화캠프가 끝나 갈 무렵, 함께했던 청년들과 단숨에 벽을 허물고 가까워졌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언제, 어떻게 그런 변화가 시작되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란 더더욱 어렵습니다. 어쩌면 어떤 마음은 말보다 먼저 서로를 알아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의 우리는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며칠을 함께 걷고, 함께 이야기하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웃는 동안 우리 사이에는 아주 다정한 틈이 생겨났습니다. 그 틈은 서로를 밀어내는 거리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백이 조금씩 쌓인 끝에 벽은 허물어지고, 우리는 있는 그대로 서로를 마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돌아가는 비행기를 즉흥적으로 하루 미뤘습니다. 그저 이들과 하루만 더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그 하루는 제게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았고,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 같았습니다. 함께 게임을 하며 서로의 표정 하나에도 웃음을 터뜨리던 밤, 한 방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새 창밖으로 아침 해가 떠오르던 새벽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어느새 서로를 부르는 별명이 생겼고, 우연인 줄 알았던 만남은 마음 깊이 오래 머무는 인연이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제 침대맡에는 청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그 사진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집니다. 함께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함께 웃고 장난치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었던 시간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올해 제게 찾아온 수많은 기쁨 가운데, 여러분을 만난 시간은 오래도록 가장 큰 선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을 넘어, 서로의 진실한 존재를 나눌 수 있었던 그 따뜻한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이 소중한 만남을 마련해 주신 기쁨나눔재단과, 함께해 준 모든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을 만나 참 행복했습니다. 제게는 이제 제주가 선물해 준, 오래도록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식구가 생겼습니다.
담당자의 한마디 : "다시 한번 평화를 노래하며"
후기를 작성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희미해졌던 배움과 다짐들을 되돌아봅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만나 제주의 역사적 아픔을 마주하고, 일상 속에서 서로의 차이를 다정하게 감싸 안았던 4박 5일. 우리는 제주에서 단순히 관광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연습하고 왔는지도 모릅니다.
캠프는 끝났지만 청년들의 삶 자리에서 피어날 평화의 걸음을 응원합니다.
그동안 제주 평화캠프와 평화여행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