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방글라데시, 소금밥을 먹는 아이들

방글라데시 라지샤히, 샹딸 부족 마을을 찾아가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기쁨나눔이 지원하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 또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몬순 우기 기후인 방글라데시는 늘 홍수로 인한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이지만,

올해는 22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폭우가 지속되어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수도인 마이멘싱에서 8시간을 걸려 도착한 라지샤히(Rajshahi)지역도 이번 장마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도와 접경한 이 지역에는 샹딸 부족이 살고 있습니다.

10가구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곳은, 큰 비가 오거나 인도에서 수문을 개방하면 동네가 잠기곤 합니다.

4년 전의 홍수로 산산이 부서진 흙집은 임시로 양철과 흙으로 보수를 했지만, 이번 폭우로 또 한 번 무너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코로나로 빈 교실에서, 이동 진료소를 열었습니다

샹딸 부족 마을 학교 빈 교실에 간이 진료소가 열렸습니다

폭우로 인한 침수가 발생할 때마다 샹딸 부족 주민들은 비교적 높은 지대에 있는 마을 성당으로 피신하곤 합니다. 

이 성당에는 작은 학교가 딸려 있는데, 이곳은 코로나19 때문에 등교를 중단하여 현재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아마 알려주지 않았다면 책상도, 의자도 부족하여 텅 빈 이곳이 교실인지 알 수 없었을 정도입니다. 

의자 서너 개, 책상도 두 개가 전부인 이곳에서, 지난 8월 25일 이동 진료소를 열었습니다. 


소금밥을 먹는 아이들

이곳 주민들은 반찬도 없이 소금밥을 주로 먹다 보니 영양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18살 밖에 안 된 남자아이도 혈압이 190이 넘게 나옵니다.

남녀노소 모두 혈압이 200에 육박할 정도로 높게 나오고 있는 것도 큰 문제지만,

방글라데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아시아 국가 중 2번째로 많은 나라입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도 부족하고, 주민들은 마스크도 없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농사 일용직에 종사하다 보니 허리와 다리의 통증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날 이동진료 시 처방한 약을 다 먹고 나면 다시 처방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곳에 진료소를 만들어 주민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후원자님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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