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유리병에 담긴 너와 나의 초록 세상

2021-03-12

안녕하세요. 기쁨나눔 후원자님. 

2주 전에 소개해드린 <기쁨나눔과 함께하는 난민 양육자 교류 프로그램> 기억하시고 계시죠

오늘은 더욱 다채로운 활동인 유리병에  작은 식물들을 심고 꾸미는 활동인 '테라리움 만들기' 활동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공예 프로그램은 ‘지역통합기반 난민아동 심리사회지원 사업’의 하나로써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답답한 상황에서, 몸을 직접 움직이며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참여자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에 쌓여있는 양육과 일상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풀어내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활동은 난민 양육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선주민들도 함께 하는 소통의 장이기도 했어요. 


긴 설명은 이 정도로, 아름다움이 가득했던 수업의 현장을 함께 봅시다. 

이번 활동도 각자의 집으로 배송된 키트와 함께 언택트로 진행했습니다.

참여자 몇 분이 먼저 보내주신 꽃사진을 감상하면서 아이스브레이크 시간을 가졌어요. 

다채로운 색이 오늘 만들 다육이와 잘 어울립니다. 

참여자 분 중에 자신의 가장 사랑스러운 계란 후라이 꽃을 보내주신 참여자도 있었답니다. 

시작은 이렇게 화사한 꽃으로 해보아요!

그럼 본격적으로 테라리움 클래스의 현장을 함께 감상해보러 가요!


수업은 조그만 수조에 돌을 넣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다음, 흙을 조금 넣고 오늘의 트리오인 염좌, 비모란, 황금사를 심었어요.


잠깐, 쉬어가면서 각각의 식물들을 알아보아요.

염좌는 생명력이 좋아 재물을 불러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을 달라는 신호를 확실하게 보내기 때문에 

잎이 말랑말랑해지거나, (더 심할 경우) 주름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얼른 물을 주셔야 해요.


두 번째 식물은 비모란이라는 선인장입니다. 

위에 보이는 노란색이 꽃이냐고 많이들 물어보셨는데, 꽃은 따로 나온답니다. 

아래 초록색 선인장에 노란 선인장을 붙여놓은 모습 보이시죠? 

이것은! 초록색 선인장의 영양분을 노란 선인장이 먹고 잘 크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식물은 황금사라는 선인장입니다. 

캥거루가 새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처럼 황금사도 새끼들을 달고 살아요. 

아 참, 꽃은 따로 핀답니다. 

혹시나 새끼가 너무 많아지면 엄마 몸의 영양분이 다 빼앗길 수도 있으니까 그때는, 나무젓가락으로 힘을 줘서 떼 주시면 좋아요! 


그럼 참여자분들이 잘 따라오시나 함께 둘러보러 가요.

심리사회지원실 실장님 주말에도 열심히 작업중이시네요. 

다들 열심히 잘 따라오시네요! 

대략 이렇게 트리오의 자리가 잡혀졌는데요, 이게 아직 끝이 아니랍니다.


색깔 모래와 피큐어 조개 등 데코를 위한 소품들의 배치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조그만 식물들 사이에 색깔 모래를 붓고, 소품들을 배치하려니 그 어느 때보다 참가자분들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너무 아름다운 작품 하나가 완성되었습니다.

누구나 사는 과정에서 이주의 경험을 하게 돼요. 국가 간이든 한 국가 내에서든. 

그러한 이주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매일매일 적응하고 성장합니다.

식물 또한, 물을 많이 먹지 못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잎에 물을 저장하고, 적은 햇빛을 최대한 쐬어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어느 날 예쁜 꽃을 피워냅니다. 

각자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하나하나의 과정이 그리 쉽지는 않아도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모습에 우리는 서로에게 애정을 품지 않을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와 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이 많이 닮아있습니다. 

조그만 생명체가 하나 하나가 집중하여 자리를 잡아주며, 자신만의 데코를 하다보니 어느새 1시간 반이 지났습니다. 

언택트 방식이었지만 모두의 미소 속에서 함께 활동을 하고 한 참가자분의 말씀처럼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나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저희 <공예 활동을 통한 선주민과 난민 양육자 교류 프로그램>은 다음 달 색다른 활동과 만남의 기회로 다시 찾아올게요.  

그동안 우리 모두 함께 잘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