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발생한 두 번의 강진과 6,000여번의 여진, 2월 21일 규모 6.4와 5.8의 지진은 이미 한계에 달한 시리아인들의 위태로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경제적, 신체적 고통 뿐만아니라 심각한 심리정신적 트라우마를 남겼습니다.
수 천명의 사망자와 수 만명의 부상자 수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지진은 시리아의 모든 희망을 앗아간 듯한 대재앙이었습니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가족들과 함께하며 힘을 얻었던 '집'은 무너졌거나, 여진의 공포와 트라우마 때문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재민들은 임시대피소로 향하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밖에서 임시 천막을 지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장기화 된 내전 때문에 시리아는 이번 재난에 대응할 자원이 전혀 없어 외부지원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시리아 정부의 통제로 지원물품이 국경을 통과하기 어려워 신속히 지원 받기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생필품 부족과 의료 서비스 부재로 피해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과 현 상황에 대한 공포로 시리아인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 있습니다.